당뇨환자의 건강한 겨울나기, 실내운동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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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의 올바른 실내운동법

당뇨는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혈당 관리에 약물만큼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혈액의 당을 소비해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이 적정량 분비될 수 있게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준다. 하지만 겨울엔 추운 날씨 탓에 운동량이 줄어든다. 평소 등산·테니스 같은 야외운동을 즐기는 환자가 특히 그렇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는 "날씨가 추워 야외운동이 어렵다면 실내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혈당을 평균 20~30㎎/㎗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환자가 실천해야 하는 올바른 실내운동법을 짚어본다. 
 

1.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
면역력이 약한 당뇨환자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거나 건조하면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감기 증상을 줄이기 위해 먹는 감기약·기침약은 오히려 혈당을 올려 당뇨환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2. 혈당 혈당 300mg/㎗ 벗어나면 운동 쉬어야
공복 혈당이 300mg/㎗ 이상이면 운동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혈당이 너무 높은 경우 운동을 해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지방을 사용하는데, 이때 몸에서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고경수 교수는 “케톤이 많아지면 이뇨 작용으로 체액이 많이 배출되는데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반면 혈당이 너무 낮아도 주의해야 한다. 혈당이 90mg/㎗이하일 때 운동을 하면 포도당이 계속 소비돼 저혈당 증상에 빠질 수 있다. 사탕이나 당이 포함된 음료수 등을 섭취하며 혈당을 올린 후 운동하는 게 좋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공복보다는 식사 2시간 후 운동하는 게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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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닝머신 걷기는 한 번에 30~40분
운동 강도는 약한 단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겨울철 굳어있던 근육·관절·심혈관을 준비운동으로 예열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맨손체조나 제자리 걷기를 5~10분 정도 하면 적당하다. 이후 운동 강도를 점점 높인다. 가령 러닝머신에서 걷기를 한다면 1시간에 4km를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약간 숨이 찬다고 느껴지는 강도다. 이외 실내자전거 타기, 탁구, 에어로빅댄스 등의 운동도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철 교수는 “운동은 한 번에 30~40분 정도가 좋다”며 “운동 능력에 따라 3~4회까지 반복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이때는 30분 운동 후 5분 정도 휴식을 취해 혈당을 높이는 스트레스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당뇨합병증 있는 사람은 두툼한 장갑·양말 착용
당뇨합병증이 있는 사람은 운동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령 당뇨합병증으로 말초신경·말초혈관이 손상된 사람은 손·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한 번 생긴 상처가 점점 커져 피부 일부가 괴사될 수도 있다. 두툼한 장갑과 양말을 착용해 손발을 보호하는 게 좋다. 김 교수는 “당뇨로 시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균형을 잃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파트너와 함께 운동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5. 샤워 후엔 발까지 보습 철저히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건조한 당뇨 환자의 피부를 더욱 메마르게 한다. 문제는 당뇨 환자는 감각이 둔해진 상태로 피부가 갈라져 상처가 생겨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 교수는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방치하면 조직이 죽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며 “운동을 한 다음 샤워를 했다면 발까지 로션·크림 등으로 철저하게 보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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