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마르는 원인 제대로 알고 치료하세요

인쇄

인공눈물 넣어도 눈 뻑뻑하다면 정밀 검사 받아야

송모씨(31)는 5년 전부터 눈이 뻑뻑하고 앞이 종종 뿌옇게 보였다. 눈물이 부족해 눈이 뻑뻑해진 것이라고 생각해 하루에도 열번 씩 인공눈물을 넣었다. 하지만 효과는 그때 뿐이었다. 건조한 증상은 더 심해졌다. 정밀 검사를 받으니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마이봄샘 기능 장애’였다. 마이봄샘은 속눈썹 사이사이에 있는 피지샘(기름샘)이다. 여기서 나오는 기름이 눈물 보호막 역할을 해 증발 속도를 늦춰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안구가 건조하다며 병원을 찾은 환자 절반 이상은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며 “눈물은 제대로 생성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어도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봄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수록 눈물이 증발하는 속도는 빨라진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가 마이봄샘 기능 장애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를 정밀검사 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노화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 ▶짙은 눈화장 ▶여드름 치료제·항히스타민·항우울제 복용 등 때문이다. 마이봄샘에서 만들어지는 기름 양이 줄고, 배출도 잘 안된다.
 
방치하면 시력 저하 등 2차 문제 발생
마이봄샘이 망가지면  눈에 모래가 있는 듯 뻑뻑한 증상이 생긴다. 눈 주변이 가렵고 붉게 부어오른다. 아침마다 눈곱이 자주 끼고 속눈썹도 자주 빠진다. 이시형 교수는 “눈물이 부족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염증이 생기기 쉽다”며 “결막염이나 다래끼가 자주 생겨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기능이 떨어진 마이봄샘은 회복하기 어렵다. 마이봄샘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면 연고를 이용해 눈물의 지방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   항생제를 수개월 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마이봄샘 기능을 유지하려면 눈꺼풀을 온찜질·세척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아침·저녁마다 따뜻한 물수건을 눈꺼풀에 5분 정도 올려두는 온찜질을 한다. 찜질 후에는 눈꺼풀을 세정하는 솜으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닦아준다. 위아래 눈꺼풀을 각각 10회씩 닦아주면 좋다. 영양 보충제 오메가3를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