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뒤 심한 공복감…알고보면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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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전신에 영향…위염·저혈당·급성췌장염 주의해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는 반복적인 과음과 폭음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술 마신 다음 날 겪는 숙취만 잘 살펴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은 간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숙취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속쓰림·구토 → 위염
속쓰림·구토 등의 증상은 알코올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손상을 입히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을 자주 느끼면 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전용준 원장은 “위 점막이 손상되면 반사적으로 구토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도가 손상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압력을 받아 파열돼 피를 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한 공복감 → 저혈당
술 마신 다음날 속이 좋지 않은데 허기를 느끼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 수치가 낮아지면 공복감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나타난다.

◆배·등·가슴 통증 → 급성췌장염
상복부 통증이나 등?가슴 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뻗어 나간다면 급성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용진 원장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췌장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염증을 일으킨다”며 “누웠을 때보다 몸을 웅크릴 때 통증이 줄면 급성 췌장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심한 두통이나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구역질 등이 나타나면 심뇌혈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신 뒤 시간이 지나도 숙취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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