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탕 안주도 간 피로 높여… 가까이 하면 좋은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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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숙취 해소법. 일주일에 3일 미만으로 술 마시는 것 좋아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숙취와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인해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우리 몸에 'ALDH'라는 효소가 분해해 없애는 데, 과음을 하면 ALDH효소가 달려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남는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이 ALDH효소가 태생적으로 부족한 것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성지방간·간암·간경화, 심·뇌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는 “숙취는 급성 아세트알데히드 독성 중독 증상으로 두통·구토·가려움·무력감·극심한 피로감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경계·면역계·소화계·내분비계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알코올 전신 건강 망가트려…1일 음주·3일 휴식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의 적정 음주량은 남성 40g, 여성 20g이다. 소주잔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 정도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 개인에 따라 알코올 해독 능력이 달라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숙취는 당장 다음날에도 문제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져 축적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일으키고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김지훈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나 만성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잦은 음주는 영양 부족 상태를 일으켜 간 질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간은 손상 정도가 심해도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간을 보호하려면 일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하는 데는 최소 3일이 걸리기 때문. 소주 1병의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는 평균 4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음주 전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 혈중알코올농도가 빨리 올라간다.
 

두부·치즈 등 고단백 음식을 술과 함께 먹으면 알코올로 인한 간의 피로도를 다소 낮출 수 있다. [중앙포토]

술자리 안주 선택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탕요리나 튀김의 경우 양념이 자극적이고 기름져 오히려 간의 피로함을 더한다. 대신 치즈·두부·생선 등 고단백 음식과 채소·과일·조개류 등 알코올 흡수 지연 효과와 타우린 성분이 함유된 안주를 선택하는 게 좋다.

김지훈 교수는 “음주가 심해지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음주를 줄이고 간 건강을 지켜야 한다”라며 “간은 악화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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