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혹사당하는 주부 '손' 대표질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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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주관증후군·가이욘관 증후군 주의해야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년 주부들은 긴 추석 연휴가 달갑지만은 않다. 음식 준비와 설거지, 청소로 유난히 손이 많이 혹사 당하기 때문이다. 손은 총 27개의 뼈와 인대, 신경, 힘줄,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만큼 질환도 다양하다. 그 중 손 저림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이다. 주부에게 흔한 3대 손 저림 증상과 관리 요령을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손목터널증후군, 손 저림 증상과 함께 손목 시큰거려 
손 저림 증상과 함께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나 직장인에 주로 나타난다. 손목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 및 저림, 감각저하 증상이 발생한다. 수근관 터널이 위치한 손바닥 앞쪽 부위와 손목,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일부)에 증상이 잘 생긴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 악화로 젓가락질과 단추 잠그기 같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뚜껑을 돌릴 때, 손을 뒤집거나 빨래를 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주관증후군, 팔꿈치 부딪히면 전기오듯 찌릿한 통증 발생
주관증후군은 좁아진 주관을 지나는 척골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기서 주관(?部)은 팔꿈치 안쪽(내 상과)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위다. 연세바른병원 노형래(정형외과) 원장은 “나타나는 손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지만 주관증후군은 팔꿈치부터 팔뚝 안쪽을 지나 약지와 새끼 손가락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간혹 해당 손가락이 저린 동시에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의자 모서리에 팔꿈치 안쪽을 부딪히면 전기가 오듯 통증을 느끼는 것 또한 척골신경 때문인데, 척골 신경은 주변에 보호해줄 연부조직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 속 작은 압박에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주관증후군은 주로 팔꿈치를 구부리고 턱을 괴거나 책상에서 PC를 사용할 때, 통화할 때, 팔베개를 하고 잘 때 등과 같이 오랜 시간 팔꿈치가 굽혀있거나 눌렸을 때 압박을 받는다. 간혹 골절과 물혹, 당뇨성 신경병증 등 내과계 원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가이욘관 증후군(척골관증후군),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 저림 증상 심해 
척골관증후군으로도 불리는 가이욘관 증후군은 손으로 뻗어가는 척골신경이 수근관(손목터널) 옆에 위치한 가이욘관(척골관)을 통과할 때 압박을 받아 증상이 발생한다. 저린 손가락의 위치가 주관증후군과 같아 오인하는 사례가 많다. 가이욘관 증후군은 주로 약지와 소지(새끼)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손바닥에도 증상이 발생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특징이며, 증상이 오래될 경우 운동신경과 근육에 영향을 미쳐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어지기도 한다. 싸이클을 타는 것과 같이 오랜 시간 손바닥을 누르는 자세 등 압박의 영향이 가장 크다. 골절이나 과도한 사용, 갑작스런 체중 증가, 임신, 류마티스 관절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에 스트레칭·온찜질 자주해야
오랜 시간 손을 사용한다면 1시간에 5분씩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먼저 팔을 정면으로 뻗은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어 반대 손으로 손등을 잡고 꺾은 방향으로 5초간 당겨준다. 이후 손목을 위로 꺾어 같은 방법으로 3회씩 진행한다. 그런 다음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동시에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10회 반복한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동작은 손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어 여러 사람과 함께 들거나 무게를 줄여 나눠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 사용 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40도 정도의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자가진단은 신경 압박을 통해 할 수 있다. 손목이나 팔꿈치를 최대한 구부려 1분 정도 유지 후 저림·통증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신경·근전도검사 CT, MRI 등 전문적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부목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더 이상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수술보다는 프롤로테라피주사나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정형외과) 원장은 “매년 명절이 지나면 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 환자가 늘어난다. 이는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라며 “명절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걸레를 짜거나 오랜 시간 반복적인 동작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또 손 사용 중 틈틈이 스트레칭 해 손목에 부담을 덜어주고, 작업 후에는 찜질이나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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