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건강, 지켜야 산다] ⑩ 은퇴·이별·사별 경험 많은 노인, 불안이 질병 키웁니다

인쇄

노인 불안장애 환자는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노인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생체 기능이 저하되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면 기초 대사량부터 줄어 내장지방이 생기기 쉽습니다. 근육 손실로 잘 넘어져 사망 위험이 증가합니다. 주요 장기와 혈관은 물론 눈과 치아 기능마저 점점 떨어지죠. 중요한 것은 질병의 위험이 신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노인은 정신 건강에도 취약합니다. 이번 열 번째 이야기는 노인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불안장애’입니다.

불안은 걱정이 많아 마음이 편치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흔한 감정이죠.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러나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준이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노인은 불안장애에 취약합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고 가족이나 주변사람과 이별·사별한 경험이 젊은 층보다 훨씬 많습니다. 예전과 달리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하죠.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건강을 잃었을 때 돌봐줄 사람을 쉽게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웁니다.

불안장애의 특징은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입니다. 긴장성 두통과 요통, 목 근육통이 대표적인데요. 구역질이 나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인은 뇌 속에 있는 교감신경의 활성화입니다. 불안감이 반복되면 교감신경이 크게 활성화하는데요. 교감신경이 흥분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근육 긴장이나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 소화불량 등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3


불안감을 느낄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도 나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가 몸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분비됩니다. 몸이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죠. 이때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급격히 혈액 속으로 전달돼 혈당, 혈압 수치가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계속 고갈시키면 결국 만성피로와 우울증으로 악화합니다.
 
노인 불안장애 환자는 이런 신체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이 여러 신체기관에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데요. 대부분 ‘큰 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합니다. 노인 불안장애 환자 중 건강 염려증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죠. 정서 문제인 줄 모르고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다 잘못된 치료를 받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노년기에는 불안장애의 종류 중 ‘범불안장애’가 가장 흔합니다. 항상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인데요. 평소에 지나치게 긴장돼 있어 쉽게 놀라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광장공포증’과 ‘공황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광장공포증은 공공장소에서 혼자 남아 있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노년기에는 공포의 주제가 낙상이나 범죄에 대한 것이 많습니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대부분이 공황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예기치 못하게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터질 것처럼 빨리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자주 호소합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방치할 때입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하기 때문이죠. 불안감은 몸 속에서 사이토카인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을 많이 분비시킵니다. 이런 물질이 활발히 활동하면 심장의 혈관이나 근육을 경직시킵니다. 협심증 같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죠. 게다가 불안감은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 안절부절 못하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정작 중요한 일은 쉽게 잊어버리는 건망증 증상을 자주 호소하게 되죠. 

노년기의 불안증상을 완화하려면 불안감 자체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불안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호흡법입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교감신경이 약화돼 몸과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처음에는 1~2분 동안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5~6분으로 점점 늘려나가면 됩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방치할 때입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하기 때문이죠. 불안감은 몸 속에서 사이토카인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을 많이 분비시킵니다. 이런 물질이 활발히 활동하면 심장의 혈관이나 근육을 경직시킵니다. 협심증 같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죠. 게다가 불안감은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 안절부절 못하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정작 중요한 일은 쉽게 잊어버리는 건망증 증상을 자주 호소하게 되죠.
 
노년기의 불안증상을 완화하려면 불안감 자체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불안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호흡법입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교감신경이 약화돼 몸과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처음에는 1~2분 동안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5~6분으로 점점 늘려나가면 됩니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전체 댓글

게시판 관리기준

이름
비밀번호
댓글쓰기
0/500
※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