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사망률 1위 난소암, '2030 안전지대'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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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빨라지고 고령 임신 증가 탓…가족력 있는 가임기 여성 검진 필수

난소암의 발병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난소암으로 진료 받은 20~30대 환자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연령대로 보면 50~60대 폐경기 이후 여성이 49%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도 17%나 차지했다. 난소암 위험도는 배란이 자주 일어날수록  증가한다. 예전보다 초경이 빨라진 점, 사회적으로 고령 임신이 늘어난 점 등이 젊은 환자의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증상 나타나면 3기 이상 악화한 경우 많아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암이 진행돼 복부 팽만, 구역감, 체중 감소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면 대부분 3기 이상 악화한 경우가 많다.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이유도 이 탓이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서 난소암은 임신·출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까다로워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약 92%다. 그러나 전이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절반 이하인 42%에 불과하다. 즉 10명의 난소암 환자 중 6명이 치료를 받아도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을 때면 보통 3기 이상”이라며 “가임 능력을 보전하는 치료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악화 시 수술보다 항암 치료 먼저 시행하는 게 안전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18배나 높아진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인 경우 그리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을 때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다면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이때는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실시하고,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은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좋다. 많이 악화했을 때는 수술을 하기보다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는 물론 면역치료제까지 개발돼 암 환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술은 최대한 많은 병변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수술 시간이 6시간 이상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대장이나 복막으로 전이됐을 땐 외과와 협진 수술을 시행하는 편이 낫다. 기경도 교수는 “난소암의 주요 특징을 이해하고 조기 발견만이 최선임을 인지해 가임기 때부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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