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탈 땐 고글, 등산할 땐 선글라스 '필수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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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권영아 교수

최근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했다가 각막에 질병이 생긴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특히 스키장에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고글을 착용하지 않았다가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이 뻑뻑한 느낌이 지속돼 병원을 찾는다. 이들은 보통 자외선 각막 병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겨울철 눈밭에서는 자외선이 대부분 그대로 반사돼 눈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 혹은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겨울철 자외선 간과하면 위험
각종 눈병, 시력 저하 초래
야외에선 챙 있는 모자 쓰기를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권영아 교수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 문제를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스키·등산 등 겨울철 야외 레저활동을 즐길 때 쌓인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오히려 눈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각막 병증 외에도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결막 주름이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 등 여러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 관련 각막 병증의 경우 각막상피세포 손상으로 인한 통증, 충혈, 안구 건조, 눈부심, 눈물이 생기기 쉽다. 심하면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시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해 단백질에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을 유발하게 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주요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나 고글을 반드시 착용하고, 챙이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스키장 지면의 흰 눈은 자외선을 80% 이상 반사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을 평소보다 더 자주 깜빡여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고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글·선글라스의 렌즈 색상은 갈색이 좋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 시 적합하다. 특히 겨울철 등산을 하거나 바닷가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갈색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갈색은 빛을 산란시켜 단파장의 빛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녹색은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게 하는 특성이 있어 야간운전 등 야간활동 시에 착용하면 좋다. 낚시 등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해야 하는 경우에도 녹색렌즈가 좋다.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멋보다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를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렌즈의 자외선 차단 지수가 100%에 가까운지 먼저 확인하되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권영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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