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얇은 각막은 ‘라섹 엑스트라’로 시력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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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정재림 교수

시력 교정 수술은 방법에 따라 크게 라식과 라섹 수술 두 가지로 나뉜다. 라섹 수술은 각막의 상피만을 제거한 뒤 실질부에 레이저를 쏴 각막을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라식 수술보다 회복 기간이 길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안전한 방법이다.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정재림 교수

하지만 라섹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의 두께가 얇을 때는 일반적인 라섹 수술로 수술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자는 새로운 수술 방법인 ‘라섹 엑스트라(Lasek Xtra)’ 수술을 받으면 위험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라섹 엑스트라 수술은 라섹을 하는 동시에 가속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시행해 각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가속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은 노출된 각막에 리보플라빈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VibeX-Xtra)을 넣고 365㎚ 파장의 자외선을 계산된 만큼 조사해 각막 속에서 콜라겐 간 교차 결합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각막을 150% 이상 견고하게 만들어 수술 후 근시퇴행, 각막확장증 등 부작용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실제 라섹 엑스트라 수술을 받은 68명과 일반 라섹 수술을 받은 5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약 6개월에 걸쳐 시력 회복 정도와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라섹 엑스트라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일반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초기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6개월 뒤 시력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라섹 못하는 환자
약물 넣고 자외선 쬐어
각막 150% 이상 튼튼히

 

이런 교차결합술은 각막이 얇거나 약한 원추각막 환자를 대상으로 20여 년 전부터 유럽에서 이미 시행돼 왔다. 가속 각막 교차결합술은 기존 교차결합술에서 수술 시간을 단축한 방법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원추각막은 비(非)염증성 원인으로 인해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부정 난시(각막 표면이 울퉁불퉁해 생긴 난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라섹 수술이 쉽지 않을 땐 엑스트라 라섹으로 시력 저하의 부작용을 줄인다. 일반적인 라식·라섹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각막 강도가 떨어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속 각막 교차결합술을 적용하면 각막이 튼튼하게 고정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일반 라섹보다 더 안전한 수술이 바로 라섹 엑스트라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6분 정도 길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라섹 엑스트라 수술은 수술 후 시력 정확도를 높이고 각막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 수술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고 수술 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정재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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